2017.02.27
양대 노총이 추진하고 있는 강제징용으로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들을 기리는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국내 건립이 정부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6일 양대 노총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서울 용산역광장에 노동자상을 건립하도록 협조해 달라는 요청과 관련해 "역 광장을 포함한 철도부지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영구시설물을 축조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부가 노동자상 건립에 난색을 표명한 데에는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국토부와 협의 과정에서 용산역이 국가 부지라서 부적절하다는 의견 외에도 외교부가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는 말을 했다"며 "정부가 일본 눈치를 보며 소녀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도 모자라 자국민 강제동원 역사마저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