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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8가

2015.05.11

운영자 조회 수:2568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 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솟은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흙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워~워~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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