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1
백주에 노동자가 노동자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폭행 당시 정황을 보여 주는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도 충분하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 가해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았다. 가해자를 비호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충남 아산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갑을오토텍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회 조합원 20여명 중경상=18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이 회사 신입사원 50여명이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느닷없이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당시 정황이 담긴 동영상 자료에는 신입사원들이 지회가 게시한 선전물을 강제로 뜯어내고, 지회 조합원의 따귀를 때리거나 발길질을 하고, 제품을 담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 박스를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신입사원이 당시 상황을 촬영하던 조합원에게서 휴대폰을 빼앗아 부순 뒤 욕설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겁에 질린 조합원들이 항의조차 하지 못한 채 다른 조합원이 얻어맞는 모습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장면도 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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