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3
회사가 요구하는 임금체계 개편에 반대하며 10일로 93일간 파업을 벌인 KPX케미칼노조가 업무에 복귀한다. 회사가 호봉제 폐지와 2공정 도급화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노사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노조는 “조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회사로 복귀하고, 임금체계 개편과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회사와 교섭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폴리프로필렌글리콜을 제조·판매하는 KPX케미칼 노사는 지난해 8월부터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다 회사가 호봉제를 폐지하고 57세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자고 요구하면서 노사갈등이 불거졌다. 회사는 2016년 임금을 동결하고 신입사원 임금 삭감도 요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공정 도급화 전환계획을 꺼냈다. 노조는 같은해 12월1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파업 이후 18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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