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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사내하청업체가 공모해 산업재해를 은폐하고, 현대중공업측이 조선소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말단에 위치한 물량팀에 일감을 주는 대가로 상납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는 22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회는 이날 현대중공업 임직원과 사내하청업체 사장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현대중공업 황아무개 부장은 지난 12일 김종이 사내협력사대책위원회 본부장에게 “제발 선처를 부탁드린다”며 “지금 제 자신이 너무나 작고 초라해 생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직원 조아무개씨도 18일 김 본부장에게 “지금까지 잘못한 점을 뉘우치고 열심히 살겠다”며 “뭐든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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